
여수 전라좌수영 거북선 — 배 안으로 들어가 본 15분, 관람시간·규칙·볼거리 정리
여수 둘째 날 아침 첫 일정입니다. 오전 10시 5분, 이순신광장 옆 광장 위에 올려진 거북선으로 들어갔습니다. 16분 뒤 나와서 바로 옆 용머리 데크로 넘어갔으니, 이 배 하나에 15분이 걸렸습니다.
결론부터 적으면, 겉만 보고 지나치기엔 안이 알찹니다. 화포, 무기고, 취사실, 침소, 장군실이 층을 나눠 재현돼 있고 안내판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.

배 앞 동판부터 읽는다
배 앞 난간에 금속 동판이 놓여 있습니다. 한·영·중·일 4개 국어입니다. 요지를 옮기면 이렇습니다.

- 거북선은 임진왜란(1592년)이 일어나기 직전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군관 나대용과 지역 선박기술자들에 의해 건조된 함선이다.
-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거북선은 단 세 척이며, 전라좌수영 선소(여수시 중앙동), 방답진 선소(여수시 돌산읍), 순천부 선소(여수시 시전동)에서 각 한 척씩 건조되었다.
- 여수시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건조지로서 역사를 조명하고자, 기록과 자문을 토대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현 위치에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재현했다.
“세 척 전부 여수에서 만들었다”는 문장을 읽고 들어가면 안의 화포와 노가 다르게 보입니다. 아이에게 설명할 한 줄로 이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.
관람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
입구 옆 파란 안내판입니다.
| 기간 | 관람시간 |
|---|---|
| 4월~10월 | 09:00 ~ 21:00 |
| 11월~3월 | 09:00 ~ 18:00 |
시설물 관리를 위해 관람시간 외에는 출입을 통제한다고 적혀 있고, 문의처는 여수시 관광과 659-3862입니다. 여름철엔 저녁 9시까지 열기 때문에, 한낮 더위를 피해 저녁에 광장과 함께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.
입구 — 머리 조심, 음식물 금지, 애완견 금지
배 옆구리 나무문이 입구입니다. 문 위에 표지판 네 개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.

머리조심 · 입구 · 음식물 반입금지 · 애완견 출입금지. 안쪽 기둥엔 “만지지 마세요”와 CCTV 촬영 중 표시가 있습니다. “머리조심”은 장식이 아닙니다. 성인 키면 문틀도, 안쪽 대들보도 실제로 부딪힙니다.
상갑판 — 화포와 병사들
들어서면 바로 화포 여러 문이 나무 수레에 실려 줄지어 있고, 그 뒤로 수군 병사 마네킹들이 노를 잡거나 화포를 겨누고 있습니다. 조끼에 ‘水’ 자가 붙어 있습니다.

천장에 LED 띠 조명이 들어와 있어 어둡지는 않지만, 마네킹이 사실적입니다. 어린아이는 처음에 멈칫합니다. 한쪽에는 관람객이 입어 볼 수 있는 붉은 관복이 걸려 있었습니다.

갑판 옆으로 긴 노가 여러 개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. 실제로 노를 잡아 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여기 몰려 있었습니다.


해상의병과 의승수군
갑판 한쪽에 큰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. “임진왜란 승리의 주역 — 해상의병과 의승수군”. 임진왜란 때 자발적으로 나선 해상 의병과, 여수 흥국사를 거점으로 한 승려 수군의 역할을 설명합니다. 그림에 승려들이 창을 들고 있습니다.

이순신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는 패널입니다. 글이 길어 다 읽는 사람은 드물지만, 제목만 읽어도 의미가 있습니다.
아래층 — 활, 무기고, 취사실, 침소
계단을 내려가면 배 아래층입니다. 천장이 더 낮아지고 조명도 어두워집니다.
활과 화살통이 벽에 걸려 있고 그 아래 화살통이 놓여 있습니다.

무기고에는 돌 포탄과 쇠 포탄이 나무 상자에 쌓여 있고, 창과 작은 화포도 함께 있습니다. 바닥에 “들어가지 마세요 — 눈으로만 보세요” 표지가 있습니다.

취사·식량 창고에는 짚단, 항아리, 마늘 타래, 배추와 호박이 재현돼 있습니다. 항아리에 “여기 독 안에 쓰레기 버리지 마십시오 — CCTV 촬영중”이라는 손글씨가 붙어 있는 걸 보면, 실제로 버리는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. 구석에 제습기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. 나무 배 안이라 습기 관리를 계속 하는 모양입니다.

침소에는 병사들이 누워 자는 모습이 재현돼 있습니다. 좁고 어둡습니다. 당시 배 안 생활이 어땠는지 그대로 보여 줍니다.

장군실과 전술신호연
배 뒤쪽 장군실(Admiral’s Office) 문 앞에 갑옷 입은 장군 마네킹이 서 있고, 그 옆 벽에 “이순신장군 전술신호연”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. 색과 무늬가 다른 연 30여 종이 격자로 배열돼 있습니다. 배끼리 연을 띄워 신호를 주고받았다는 설명입니다.

창가 아래에는 “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사용한 전술비연 구비문학 설명서” 1·2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. 창 너머로 바다와 섬이 보입니다. 배 안에서 유일하게 바깥이 보이는 자리입니다.

모형 두 척 — 판옥선과 거북선
유리 상자에 판옥선 모형과 거북선 모형이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. 거북선 모형은 등판의 철침까지 재현돼 있고, 상자 앞에 “흔들지 마세요”가 붙어 있습니다. 토요일 오전 10시대에 이 앞이 가장 붐볐습니다.

나오면 다섬이가 서 있다
배에서 나오니 광장 쪽에 장군복을 입은 마스코트 인형이 서 있었습니다. **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마스코트 ‘다섬이’**입니다. 안내판을 옮기면:

- ’다섬이’는 여수가 간직한 365개 섬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는 뜻이다.
- 이순신광장은 매년 거북선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 장군복을 입은 다섬이로 표현했다.
- 박람회 기간 2026년 9월 5일 ~ 11월 4일 (2개월), 장소는 돌산 진모지구(주행사장), 여수세계박람회장, 금오도, 개도 등.
방문일이 마침 박람회 개막일이었습니다. 이 글을 보시는 시점에 11월 초 이전이면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는 뜻입니다.

이렇게 보세요
- 동판을 먼저 읽습니다. “세 척, 전부 여수.” 이 한 줄이 안을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.
- 입구에서 머리를 숙입니다. 진짜로 부딪힙니다.
- 상갑판 화포 → 아래층 무기고·취사실·침소 → 장군실·신호연 → 모형 순으로 돕니다.
- 나와서 바로 옆 용머리 데크로 올라갑니다.
자주 묻는 질문
몇 시까지 볼 수 있나요?
410월은 21:00, 113월은 18:00까지입니다 (2026년 9월 5일 현장 안내판 기준).
아이가 무서워하지 않을까요? 마네킹이 사실적이고 아래층이 어둡습니다. 대신 노 젓기 자리와 모형이 있어 금방 적응합니다.
얼마나 걸리나요? 15분이면 다 봅니다. 안내판을 다 읽으면 30분입니다.
유모차로 들어갈 수 있나요? 입구가 좁고 안에 계단이 있어 어렵습니다. 밖에 두고 들어가야 합니다.
정리
-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2012~2013년 여수시가 재현한 실물 크기 거북선이고, 안에 들어갈 수 있다.
-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은 세 척, 전부 여수에서 건조 — 동판에 적혀 있다.
- 관람시간 4
10월 09:0021:00 / 113월 09:0018:00. - 입구 규칙: 머리 조심, 음식물·애완견 금지, 전시물 손대지 않기.
- 상갑판 화포·병사, 아래층 무기고·취사실·침소, 장군실·전술신호연, 모형 두 척.
- 15분이면 충분하고, 바로 옆 용머리 데크·광장과 묶으면 30분.
- 방문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일(9.5~11.4)이었다.
같은 날 동선: 거북선 → 이순신광장·용머리 → 라마다 프라자 여수 → MOI FIN OCEAN → 여수예술랜드 → 돌섬김밥.
장소별 정리
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 · 전시선·체험전라좌수영 거북선 (재현선)
광장에 올려놓은 실물 크기 거북선 안으로 들어가 화포·무기고·취사실·장군실을 본다. 2012~2013년에 현 위치에 재현한 배로, 15분이면 한 바퀴 돈다.
- 운영
- 4~10월 09:00~21:00 · 11~3월 09:00~18:00 (현장 안내판 기준, 관람시간 외 출입 통제)
좋았던 점
- 배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거북선이라 아이가 임진왜란을 몸으로 이해한다
- 이순신광장·용머리 데크와 붙어 있어 한 동선으로 30분 안에 다 본다
- 4~10월은 저녁 9시까지 열어 낮 더위를 피해 저녁에 볼 수 있다
아쉬운 점
- 천장이 낮고 입구가 좁아 성인은 머리를 계속 숙여야 한다
- 실내가 어둡고 마네킹이 사실적이라 어린아이는 놀랄 수 있다
-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사람이 몰려 모형 앞에서 줄이 생긴다
가 보면 알 것 동판 안내를 먼저 읽으면 "당시 거북선은 3척, 전부 여수에서 만들었다"는 사실을 알고 들어가게 된다. 안에서 보는 화포와 노가 그 세 척 이야기와 연결된다.